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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28억 전세 공관' /사진=뉴스1 |
'박원순 28억 전세 공관'
박원순 시장의 공관이 '호화공관'이라 불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나친 정치공세다"고 9일 반박했다.
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세 28억짜리 가회동의 공관으로 이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입주한 새 공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 한옥으로 5개의 방과 회의실, 마당을 갖췄다.
서울시는 매매시세 60억 원 정도인 새 공관을 보증금 28억 원에 2년간 전세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방 두 개를 터서 회의실을 만들고 정원을 평탄하게 다지는 등 수리비까지 포함하면 30억원 가까이 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서민시장을 자처해온 박 시장에게 전세 28억 짜리 새 공관이 지나치게 호화로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이날 새 공관에서 "박 시장이 '서민의 친구'임을 표방하며 당선된 지 6개월여만에 '황제공관'으로 옮겼다”고 비난했다.
서울시는 시장 공관이 단순 주거공간이 아닌 직무 공간이고, 그동안 외빈 접견도 잦아 공관 사용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회동 공관으로 어제 이사했는데 일부 단체들이 '황제공관'이다, 28억이다 뭐라 하는데 오해가 있다"며 시장 공관이전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한양도성 복원, 유네스코 등재 등의 문제로 혜화동 공관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은 맞지 않았다"며 "은평뉴타운공관(가회동 공관 직전 임시공관)은 그 당시에 아파트 분양이 안 돼 멀지만 시장이 이사해 분양을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전세가 2억8000만원 하던 은평뉴타운 공관에서 전세가 28억원에 달하는 가회동 공관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물론 2억8000만원의 10배인 것은 맞는데, 그렇게 따지면 (과거) 혜화동 공관은 130억~140억원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또 "시장공관은 제2집무실이다. 24시간 컨트롤타워다. 시청과 가까운 데 있어야 시정 컨트롤을 할 거 아니냐"며 "시장 하루 일정이 15개 이상이고, 내·외빈도 자주 만난다"고 시정과 외교를 위한 가회동 공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전임 시장들 같은 경우 대부분 호텔에서 만났다. 타워팰리스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다"며 "그냥 박원순 시장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