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아시아나항공이 자구책 실행에 나섰다. 블라디보스톡과 양곤, 발리 등 수익성이 떨어진 노선을 폐쇄하고 단거리 노선은 올해 중 취항예정인 에어서울에 이관한다. 이와함께 본부조직과 임원을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에도 나섰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최근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이같은 방안을 실시한다. 창사이래 첫 희망퇴직도 접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는 먼저 본부 조직 5개 팀을 없애고 임원을 40명에서 36명으로 줄였다. 이어 화물·여객·공항지점으로 세분화돼 있던 지점을 하나로 통폐합하고, 지역별 영업망도 주요 거점지를 중심으로 합쳤다. 이를 통해 국내 24개 지점 중 7개가 줄고, 해외지점은 128곳 중 36곳이 축소된다. 희망퇴직과 희망휴직 등을 통해 인력줄이기에도 나선다. 영업망 축소와 외주화에 따른 유휴인력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는 작업도 시작한다. 다음 달 블라디보스톡 노선을 운항중단하고 양곤과 발리 노선도 정리할 계획이다. 또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노선은 올해 취항예정인 계열 LCC 에어서울로 이관할 계획이다. 동남아 심야노선 2개와 일본 지선 9개를 이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영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