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 위치한 텐센트 사옥. /사진=텐센트 홈페이지
중국 선전에 위치한 텐센트 사옥. /사진=텐센트 홈페이지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미국 콘솔시장 공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발표한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언론들은 텐센트가 닌텐도를 통해 미국 콘솔시장 진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텐센트와 닌텐도는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내 닌텐도스위치 판매와 관련 캐릭터가 포함된 스마트폰게임 출시를 추진중이다.

텐센트의 미국 콘솔시장 진출계획은 최근 중국정부가 18세 미만 청소년에 한해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를 시행하며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닌텐도와 전략적인 협업을 진행중인 만큼 관련 노하우를 습득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WSJ는 익명의 텐센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텐센트가 닌텐도 캐릭터로 콘솔게임을 만들고 싶어한다”며 “나아가 궁극적인 목표는 닌텐도 개발자들의 콘솔게임 개발능력을 배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텐센트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분투자와 인수를 통해 글로벌 게임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라이엇게임즈, 에픽게임즈, 액티비전블리자드, 펍지, 유비소프트, 슈퍼셀 등 자회사로 소유했거나 지분투자를 통해 관계를 맺고 있는 게임사만 수십곳에 달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와 모바일로 재미를 본 텐센트가 규제당국의 감시를 피해 콘솔시장에서 큰 수익을 얻으려 한다”며 “닌텐도가 글로벌 콘솔시장에서의 최고 기업은 아니지만 협력관계에 있는 만큼 가장 빠르게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