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가운데)과 조세 보싱와(아래에서 왼쪽). /사진=로이터
2011-20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가운데)과 조세 보싱와(아래에서 왼쪽). /사진=로이터
첼시에서 활약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풀백 조세 보싱와가 전 동료였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첼시 후배들에 대해 언급했다.
잉글랜드의 신흥 명문으로 부상한 첼시에게 있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숙원’이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직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를 달성한 첼시는 이후 리그를 포함해 FA컵, 리그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정상급 팀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만큼은 첼시에게 있어 멀게만 느껴지는 목표였다. 번번히 4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첼시는 2007-2008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하면서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그래서 2011-2012시즌은 첼시 팬들에게 있어 결코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의 과정이 극적이었기에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형용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16강 1차전에서 나폴리에 1-3으로 패했던 첼시는 조기 탈락이 유력해보였으나 2차전에서 4-1 대승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당대 최강’ FC 바르셀로나를 만났으나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2차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도 힘겨운 경기를 펼쳤으나 디디에 드록바의 동점 헤더골 이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면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첼시를 이끌고 있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역시 당시 첼시의 일원 중 한명이었다. 동료로 함께했던 보싱와도 그때를 회상하면서 램파드 감독이 첼시의 성공시대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현지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보싱와는 “2012년의 기억처럼, 램파드 감독이 첼시를 그때와 같은 순간들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 램파드 감독은 내 인생에서 함께한 선수 중 최고로 프로페셔널했다. 그렇기에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헌신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램파드 감독이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좋은 자질들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램파드 감독은 그가 첼시에서 경험했던 것을 젊은 선수들에게 가르칠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면서 잉글랜드뿐 아니라 유럽을 제패할 힘을 가져다줄 것이다”며 램파드 감독과 새로운 첼시의 성공을 확신했다.

첼시 소속으로 유럽대항전에서 뛰었던 때를 회상한 보싱와는 “유럽 무대에서 보낸 스탬포드 브릿지의 밤은 믿을 수 없었다. 모든 선수가 그러한 순간들을 원한다. (그러한 경기에서는) 200% 집중한다. 램파드 감독이 팀에 더해줄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압박감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일이다”며 램파드 감독의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입금지 징계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일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최하위’ 릴과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르는 첼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토너먼트행을 확정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