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선취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스톤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선취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스톤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가 결국 소속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이에 매료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은 즉각 '영업'에 나섰다.
빌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빌라는 9승8무21패 승점 35점을 거두며 17위로 리그를 마감, 18위까지 해당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피하게 됐다.

일등 공신은 '주장' 그릴리시였다. 이날 왼쪽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릴리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방위적으로 활약을 펼쳤다. 분석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4번의 슈팅 중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1차례의 키패스, 90.5%에 달하는 패스성공률로 웨스트햄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39분에는 선취골까지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릴리시는 유스 시절부터 빌라에서만 뛰어 온 '원 클럽 맨'이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일찌감치 주장 완장을 받으며 선수단을 이끌어왔다. 선수 본인도 빌라에 대한 애정을 계속 내비쳐왔으나 지난 겨울 이후 맨유 이적설이 흘러나오며 구단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스톤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의 트위터에 일부 맨유팬들이 몰려 '우리 팀으로 오라'는 설득에 나섰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스톤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의 트위터에 일부 맨유팬들이 몰려 '우리 팀으로 오라'는 설득에 나섰다. /사진=트위터 캡처

맨유 이적설은 최종전 이후에도 재점화됐다. 그릴리시는 이날 잔류를 확정지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대단한 날이다. 우리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됐다"라며 "내 구단"(My Club)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뛰어난 실력에 충성심까지 보이자 맨유 팬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맨유 팬들은 그릴리시의 트윗에 몰려 "또다시 강등권 경쟁을 펼치기를 원하나. 맨유로 와서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뛰어달라" "우리(맨유)는 충분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 "빌라에 남겠는가 아니면 (대형 구단으로) 이적해 바이에른 뮌헨이나 파리 생제르망과의 경기에 나서겠는가"라고 설득에 나섰다. 일부 빌라 팬들도 "짐을 싸서 세계적인 구단으로 떠나라"라고 아쉬움 섞인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