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바르셀로나가 이적료 2억5000만파운드(약 3935억원)를 받고 리오넬 메시(33)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미러는 3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맨시티와 메시의 이적에 대한 협상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2억5000만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맨시티는 메시를 자유계약으로 이적료 없이 데려올 방안을 찾고 있다. 이에 급해진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바이아웃을 고집하는 대신 일정의 이적료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메시는 지난 26일 팩스를 통해 구단에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7년 바이아웃(최소이적료) 7억유로(약 9800억원)에 2021년까지 계약을 맺은 메시는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이 원한다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들어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메시의 요구가 이뤄진다면 바르셀로나는 이적료를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메시를 보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일반적으로 시즌이 종료되는 6월이 지난 현재 이 조항은 효력이 상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메시 측은 2019-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 시즌과 다르게 진행됐기에 조항을 발동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 측이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입장을 바꿔 합당한 이적료를 받는다면 메시를 이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아웃 7억유로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 미러는 "바르셀로나는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이 리빌딩 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이적료인 1억2000만파운드(약 1900억원)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맨시티로 보내면서 이적료와 함께 몇몇 선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데려오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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