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커플 알렉산더 쿠들레이(33)와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8)가 절단기로 수갑을 자르고 이별을 선언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커플 알렉산더 쿠들레이(33)와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8)가 절단기로 수갑을 자르고 이별을 선언했다. /사진=인스타그램
무려 123일 동안 수갑을 채우고 함께 생활했던 우크라이나 커플이 결국 수갑을 자르고 이별했다. 이 커플은 화장실까지 같이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커플 알렉산더 쿠들레이(33)와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8)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절단기로 수갑을 자르고 이별을 선언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수갑이 끊기자 "만세! 나는 드디어 자유다"라며 "나만의 삶을 통해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도 "수갑 생활의 장점 하나를 찾으면 곧바로 단점 두 개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생활을 통해 자신과 빅토리아가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만났다 헤어져야 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껴 밸런타인데이를 기점으로 3개월 동안 함께 수갑을 채우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실제 생활한 경험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가 됐다. 

서로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생활한 두 사람은 화장실에 갈 때도 같이 갔다. 한 사람이 용변을 보면 다른 한 사람은 앞에서 기다렸다. 수갑 생활을 시작한 초기에 두 사람은 "수갑을 채우고 나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좋은 감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떨어지지 않고 함께 지내다보니 사생활이 사라졌다. 이에 두 사람은 결국 결별하고 말았다.

123일 동안 함께한 이들은 가장 오랫동안 서로를 묶어 생활한 커플로 세계 기록을 깼다. 두 사람은 온라인 경매로 수갑을 판매해 그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