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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세계 완손잡이의 날'을 맞아 "편견과 혐오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국회공동사진취재단 |
이재명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날은 아니기에 조금 낯설 수 있다"며 "왼손잡이의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한 미국의 딘 캠벨을 기념해 1976년 제정됐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지사는 "'좌완 파이어볼러(강속구를 던지는 왼손투수)는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야구 격언이 있다"며 "많은 스포츠 종목에서 왼손잡이라는 유니크함은 곧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소년공 시절 프레스에 찍혀 왼쪽 팔이 굽어져 있다.
그는 그러나 “과거 왼손잡이는 굉장히 차별 받았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가정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오른손잡이로 강제교정시키는 일이 흔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로 인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고, 주변에 놀림과 멸시를 받았다. 역사적으로도 동서양을 막론해 불길하고 부정한 존재로 여겼다. 그 이유는 오직 사회 다수와 조금 다르다는 것뿐이었다”면서 “사회에 어떠한 해악도 끼치지 않았는데 말이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오늘날 이러한 인식은 많이 사라졌고. 왼손잡이에 대한 사회적 배려도 과거보다 늘어났다”면 “그럼에도 여전히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일상에 많은 부분이 여전히 오른손잡이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혐오’의 시선은 사라졌지만 아직까지도 ‘특이하다’는 시선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차별과 편견이 사라지길 바란다”면서 “차이로 차별하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는 "'모두가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다. 누군가 나와 다른 손을 든다고 해서 기분 나쁠 이유도 없다. 괜찮다. 그들은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면서 “‘세계 왼손잡이의 날’,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또 다른 편견과 혐오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