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유하(22·본명 임유하)는 오랜 아이돌 연습생 기간을 거쳐 솔로 가수로 자신의 1년을 써 내려갔다. 지난해 9월 첫 번째 싱글 '아일랜드'(ISLAND)로 무대에 올라 솔로 아티스트로서 도약한 그는 꾸준히 여러 싱글을 발매해왔고, 지난 24일엔 더블 싱글 '스위트-티'(Sweet-Tea)를 내고 타이틀곡 '아이스티'(ICE T)로 늦여름을 저격하기 위해 나섰다.
정식 데뷔 전 10여 년간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유튜브 등에서 얼굴이 이미 공개됐던 유하는 자신이 준비해온 아이돌 그룹이 아닌 솔로로서 착실히 걷고 있는 중이다. 연습생 생활을 끝내고 유니버설뮤직 오디션에 합격해 솔로 데뷔한 유하는 '싱어송라이터'답게 그간 발표한 모든 곡을 직접 작업해왔고, 자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노래에 담아냈다.

그를 수식할 땐 어머니이자 뮤지컬배우인 최정원의 이름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 6월 종영한 tvN '업글인간'에서는 최정원과 함께 출연해 모녀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부모님 덕분에 늘 음악과 함께 해온 유하는 가족이 자신의 음악 원동력이라고 자부하기도.


유하는 최근 뉴스1과 만나 더블 싱글 '스위트-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던 그는 "아직 음악 외에 다른 일에 흥미가 없어서 음악을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진지한 생각을 전하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번 더블 싱글은 어떻게 작업을 하게 됐나.
▶8월하면 열정적이고 신나는 노래가 많이 나오지 않나. 어떤 노래를 내야할지 고민하다가 내 나이에 맞는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사랑을 맛으로 표현한 곡을 작업했다. 그렇게 선공개곡 '체리 온 톱'과 타이틀 '아이스 티'가 나왔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곡이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나.


▶이번에는 콘셉트를 어떻게 하면 더 독특하고 새롭게 만들어 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간 마냥 예쁘고 청순하고 편안하게 음악을 만들어온 것 같아서 이번에는 좀 꼬아서 트렌디함을 넣어보고 싶었다. 작년엔 대체로 감추려고 했다가, 이제 점점 나를 보여드리는 것 같다. 그래서 실제 내 모습과 더 닮은, 개구지고 얄미운 노래들이 나온 것 같다. 하하.

-선공개곡 '체리 온 톱' 반응이 좋더라. 스스로 만족도는 어떤가.

▶조금 귀여운 척을 많이 하지 않았나.(웃음) 특히 귀여움을 살린 파트가 있는데 그 부분을 뺄까 생각했다가 포인트 같아서 넣었다. 다들 노래는 좋은데 귀여운 척 한다고 하더라. 하하. 스스로는 노래를 냈다는 것에 대해 의미만 두고 있다.

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번에도 전부 자작곡으로 활동하는데 부담감은 없을까.
▶항상 부담감이 크다. 더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고,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스스로를 의심할 때가 있었다. 그래도 이게 다 과정이고, 계속 해오고 있으니까 크게 두렵다는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작사, 작곡은 언제부터 배운 것인가.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다. 연습생 때 이론에 대해서는 공부를 했는데 사실 다 잊어버렸다. 하하. 화성 정도만 기억하고 있는데 실용적으로 활용이 잘 안 되더라. 그저 많이 만들어 보면서 익숙해지고, 내가 어떤 부분을 잘하고, 더 잘 부를 수 있는지 터득하고 있다. 직접 하면서 부딪히고 있는 중이다. 하하.

-데뷔한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소감이 어떤가.

▶아직도 부족해서 1년이 안 지났으면 좋겠다. 1년이 지나면 정말 잘 해야할 것 같다는 압박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완벽할 순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은 데뷔를 했나 싶기도 할 정도로 실감이 안 나지만, 팬분들이 있다고 느껴질 때,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때 데뷔를 했나 생각이 든다. 아직도 꿈같고, 방송하다가 연예인 분들 보면 멋있고 신기하다.

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YG에서 10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아이돌에서 솔로로 나온다는 게 힘들지는 않았나.
▶아무래도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힘든 것도 덜 수 있고, 웃음도 있었는데 혼자 예민해지는 상황에서 컨트롤 하는 게 힘들더라. 그래도 혼자 움직이니까 편한 점도 있다. 사실 연습생을 오래한 것 치고는 엄청 떨리고 긴장도 된다. 뭐든지 여유롭고 순발력이 있을 줄 알았는데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하하. 그래도 연습생 오래하면서 끈기와 참을성을 배워서 그게 도움이 된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내 음악에 대해 깊이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부심이 있다. 사실 나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없는 게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걸 장점으로 활용해보자 싶어서 여러 장르를 잘하는 아티스트가 되어보자는 생각이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다방면으로 잘하고 싶다. 방송에서도 잘 비춰지고 싶고, 소통도 하고 싶다.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눈을 보면서 할 수 없어서 아쉽다. 관객분들 보면 떨리지만 또 정말 설레고 재밌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만큼 더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한다. 회사와 열심히 머리를 굴리면서 여러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유하가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오랜 기간 가수의 꿈을 향해 달려왔는데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사실 아직 다른 일에 흥미가 없다. 하하. 음악에 가장 큰 흥미가 있어서 계속 가수 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을까. 그리고 원동력은 가족이다. 아무래도 부모님 영향도 있다. 다들 음악을 좋아하고, 내가 음악할 때 정말 행복해 하시고, 나도 행복해져서 그런 점이 내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스타일, 좀 더 아티스틱한 곡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내년에 또 나올 음악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이번 활도을 진짜 즐겁게 하고 싶고, 여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을 '팡' 터트리고 싶다. 잘 되면 좋겠지만, 안 된다고 해도 저는 '아이스티'를 선보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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