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는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스펜서'는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영화 ‘스펜서’는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신작이자 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의 이야기를 담았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할리우드 슈퍼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다이애나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이전에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다뤘던 그 어떤 역사적 이야기보다 솔직한 감정에 몰입한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따뜻한 카리스마와 선한 영향력으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영국 전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 세기의 아이콘으로 불린 그의 드라마틱한 삶은 ▲다이애나 ▲더 크라운 등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장르로 제작됐지만 ‘스펜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콘텐츠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다이애나의 이야기를 예고한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영국 왕실은 굉장히 폐쇄적이어서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낼 때도 있지만 닫힌 문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이런 왕실의 특성 때문에 ‘스펜서’에는 픽션적인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애나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그의 모방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침묵 같은 영화적인 도구들을 활용해 캐릭터가 가진 신비함과 연약함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내적 세계를 창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아주 신비롭거나 또 아주 연약하고 결국엔 매우 강할 수도 있는 배우”라며 “그가 대본에 반응하고 캐릭터에 접근하는 모습이 굉장히 아름답고 너무나 눈부시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라며 극찬했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이후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27개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만의 캐릭터 해석으로 새로운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모습을 보여주며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 영화를 찍으며 그 어떤 작품보다 기쁨을 느꼈다. 저 혼자서는 결코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모두 함께 진심으로 동행했다는 것이 너무 멋지고 우리가 해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오는 3월 16일 개봉.

◆시놉시스
따뜻한 카리스마와 선한 영향력으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다이애나 왕세자비(크리스틴 스튜어트 분)는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찰스 왕세자와 이혼 뒤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맞는다. 왕실 가족이 샌드링엄 별장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3일을 함께 보내는 동안 그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은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