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앞서 언론 보도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앞서 언론 보도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노선웅 기자 =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일 발표한 윤리위 입장문에 대해 "언론보도와 달리 이준석 당원(전 당대표) 등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었다"고 22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쯤 국회 본관 228호에서 윤리위를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말씀을 좀 드리고 가고자 한다"며 이렇게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에서 그렇게 해석들을 많이 하시더라, 누구를 겨냥한 게 아니냐"며 "특정인 누구도 겨냥한 게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 누구든 8월19일 이후 본인의 정치 입장 표명을 하는데 당헌·당규 등을 위반하는 것에 있어 윤리위에서 매우 신중하게 다룰 것이고 정치적 고려는 철저히 배제할 것"이라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다. 지난번에도 제가 비슷한 말씀을 이 자리에서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민의힘 당헌 및 당규 등을 위반한 결과로 내려진 조치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게 아니라, 당의 기강 유지 및 기풍 진작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조치로 보는 게 상식적 판단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당원 모두가 보다 이성적, 합리적 언행으로 건전한 정치토론 풍토를 지켜가는 게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언론에서도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지금은 질문을 안 받겠다. 회의를 시작해야 하니 끝나고 나서 얘기하겠다"고 말한 뒤 다시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있어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의 위신 훼손, 타인의 모욕 및 명예훼손,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등 당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위반·반복하는 것에 대해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8일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후, 8월13일 기자회견을 비롯한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일(19일) MBN '뉴스7'에 출연해 "정당은 모든 것을 말로 하는 것이라 발언의 자유는 상당히 크게 보장돼야 하는데 내가 한 말 중에 무엇이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리위는 지난 11일 당 차원의 수해 복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한다. 이와 함께 당시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김 의원에 대해 '장난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해 논란을 빚은 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 등이 의논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