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주성 대표가 지난 8일 키움증권의 구원투수로 업무를 시작했다.키움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엄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1993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하며 증권가에 입성한 엄 대표는 주식인수부팀장과 PI(프로세스혁신)팀장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키움증권에 합류해 투자운용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쳤다. 대표 취임 직전까지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위기대응 등 전사적인 업무를 맡아 잇단 악재를 겪는 키움증권 대표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스크 관리 강화와 조직 재정비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된 엄 대표는 취임 직후 부터 쇄신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취임 다음 날인 지난 9일 리스크관리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전사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팀으로 승격시켜 리테일Biz(비즈)분석팀을 신설했다. 기존 감사운영본부에는 감사키획팀을 새로 꾸려 현업·리스크·감사부문 3중 통제 체계도 구축했다. 자회사 리스크와 내부통제 통합관리를 위한 그룹위험관리팀도 신설했다.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전방에 배치한 임원 인사도 실시했다. 전사의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리스크관리부문장으로 삼정KPMG에서 리스크·컴플라이언스 컨설팅 부문 이사로 있던 석호징 상무를 영입했다. 석 상무는 삼성증권 리스크관리 파트장, KEB하나은행 홍콩법인 이사, 하나은행 싱가포르 지점 IB 총괄 이사 등을 역임한 20여년 경력의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신성장 동력 마련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엄 대표는 사회공헌 및 기업 문화와 같은 무형자산 축적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팀을 신설했다. 증권가에 부는 AI(인공지능) 열풍에 맞춰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AIX(인공지능전환)팀도 만들었다.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엄 대표는 "정보통신(IT) 기술 변혁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도할 것"이라며 "주주·고객·직원·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제고하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