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이 31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사진=KBS 제공
KBS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이 31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사진=KBS 제공

KBS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31일 방송되는 전남 진도군 편부터 남희석은 새롭게 일요일을 책임지는 '일요일의 하회탈' MC로 나서 지역민들과 하나되는 친근감 넘치는 진행으로 '전설의 MC' 송해의 뜻을 이어갈 예정이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을 44년 동안 변함없이 지켜온 대국민 참여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이자 국내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34년 동안 진행을 맡았고 그가 2022년 세상을 떠난 뒤에는 김신영이 바통을 이어받아 최연소 겸 여자 MC로 활약하다가 지난 9일 인천 서구 녹화를 끝으로 하차했다.

김신영 후임으로 '전국노래자랑' 새로운 MC가 된 남희석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기분이다. 그동안 했던 경험들이 잘 표현되도록 노력하겠다. '전국노래자랑' MC는 단순히 프로그램 하나를 더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바라보는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오랜 사랑을 더 많이 느꼈다. 그 분들을 매주 직접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고(故) 송해를 뒤이어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된 김신영은 약 1년6개월 만에 불명예 하차하게 됐다. KBS는 시청률 하락 등 여러 이유로 김신영을 하차시켰다. 갑작스러운 하차통보와 MC교체 소식에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이 1000명을 돌파하자 KBS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KBS는 "교체 과정에서 제작진은 김신영과 많이 대화했고 김신영 역시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후배 코미디언인 김신영과 자칫 껄끄러워질 수 있는 바통 터치. 남희석은 "그래서 다음날 바로 신영씨와 통화를 했다. 그리고 내 첫 녹화가 끝났을 때는 신영씨가 먼저 전화를 해줘서 서로 응원했다. 신영씨는 젊은 에너지를 넣어준 MC였다. 제작진이 신영씨가 하고나서 예심에 중고등학생이 늘었다고 하더라.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갔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희석은 故 송해와의 인연을 밝히기도 했는데 "예전에 송해 선생님과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다. 그때 송해 선생님은 '남희석 점잖게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때의 말씀이 아직도 가슴 깊이 있다"며 "이번에 모니터를 위해 '전국노래자랑'의 오래전 것부터 최근 것까지 찬찬히 다시 봤는데 감탄한 부분이 있다. 아흔 넘으신 송해 선생님께서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모두를 편하게 만든다는 거였다. 마치 '진행의 정석'을 공부하는 기분이었다. 이건 진행 기술의 영역을 넘어선 경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새롭게 MC 마이크를 쥐게 된 남희석은 여러 부담을 안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위기 속 교체카드가 된 남희석이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MC로 거듭날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