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외환위기 걱정은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박성훈(국민의힘·부산 북구) 의원이 "최근 고환율에 따른 외환위기 우려가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탈환으로 14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착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이달 3일엔 1442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외환위기는 외채를 갚지 못해 나타나는 위기"라며 "우리는 채권국으로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갔을 뿐이지 차입을 하거나 작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시장안정화 조치에 따른 유동성 공급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까지 나간 RP(환매조건부 채권)는 14조원 정도"라며 "유동성이 풀려서 환율이 올라갔다거나 물가가 올라갔다거나 지금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