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공간구조 구상도. /자료제공=수원시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공간구조 구상도. /자료제공=수원시

수원시가 2040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첨단과학 중심 자족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도시 권역을 6개 성장축으로 나눠 자족성을 갖춘 품격 높은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11일 수원시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공개하는 최상위 공간계획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에는 이 같은 20년 후 수원의 미래 모습을 담았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높은 삶의 질을 갖춘 행복, 그리고 친환경 스마트도시가 미래 3대 목표다.


2040 기본계획은 4년에 가까운 시간과 정성이 압축된 결과물이다. 20년 뒤의 미래를 그려내기 도시정책과 환경, 복지, 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 발전 방향을 주민과 전문가, 의회의 의견 청취를 거쳐 담아냈다. 기본계획 승인에 3년, 중앙·광역과 협의·심의 과정에도 1년 가까이 결렸다.

수원도시기본계획은 도시를 구성하는 공간구조와 시민 삶의 무대인 생활권 계획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1개 도심과 5개 부도심으로 공간구조를 설정하고, 이를 6개 중생활권과 연계해 도시 전체의 균형을 맞춰 효율성을 높였다.

핵심적인 성장 주축은 수원역~시청~수원화성이 모인 도심(수원화성)에서 동서 방향으로 뻗어나가도록 설정했다. 도심을 둘러싼 형태로 영통·망포, 광교, 당수·호매실, 장안, 평동·세류 등 5개 부도심이 유기적으로 연결해 미래형 성장을 촉진하도록 계획했다.


생활권은 지리적 기반인 행정구역에 따라 일체감을 높였다. 도심에 위치한 '수원화성-화성생활권'은 문화관광의 핵심으로, '장안-북수원생활권'은 신규 역세권을 중심으로 북합문화도시를 지향한다.

또 성장 주축이 관통하는 '당수·호매실-서수원생활권'은 친환경스마트도시를 목표로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평동·세류-남수원생활권'은 전략혁신도시를 발전 방향으로 정했다.

생활권 중 면적이 가장 좁은 '영통·망포-영통생활권'은 기업혁신도시를 미래상으로 그렸다. 첨단플랫폼도시를 지향하는 '광교-광교생활권'은 광교호수공원의 문화와 여가 기능을 강화했다. 이처럼 6개 권역으로 나눠진 생활권은 각자의 여건을 반영하는 발전 방향을 수립했다.

또 수원시는 수원의 미래 자족성 향상에 역점을 두고 토지 이용과 경제·산업계획을 포괄하는 2040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주거개발을 염두에 둔 이전 계획들과 달리 2040 기본계획은 수원시의 자족성을 시작점이자 완성점으로 삼았다.

수원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자료제공=수원시
수원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자료제공=수원시

자족성 확보 핵심은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꼽을 수 있다. 클러스터들에 반도체, 바이오, AI, 에너지 등 미래형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해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환상형 클러스터는 2040 기본계획이 설정한 도시구조, 생활권 계획과 연계해 조성한다. 도시구조의 부도심들을 연결하면 환상형 클러스터와 유사한 모양이 되기 때문이다. 2040 기본계획은 환상형 첨단과학 클러스터를 구상하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도시계획으로 구체화하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한정된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유연한 도시개발을 꾀하는 방향도 자족성을 높이는 계획에 포함된다. 수원역세권은 업무와 상업, 관광, 문화, 주거가 복합적으로 결합하는 개발을 추진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은 침체한 수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구조 변화의 핵심 구상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