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친환경 재생카본블랙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자원순환 및 원료 재생 전문 기업 '엘디카본'과 친환경 재생카본블랙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강도와 내구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재생카본블랙은 폐타이어를 무산소 환경에서 열분해해 얻은 재생 소재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넥센타이어는 그간 재생카본블랙의 적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왔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친환경 원료로의 전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선 재생카본블랙을 모든 글로벌 생산 거점에 투입한다. 국내 양산·창녕 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칭다오, 유럽 체코 자테츠 공장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친환경 공급망 체계 강화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도입을 예고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은 타이어 제조 시 일정 비율 이상의 지속 가능 소재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지속 가능한 원재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도 강화 중이다. 최근 지속 가능한 원재료를 70%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금까지 90여 종의 지속 가능 원재료 적합성 평가를 완료했다. 넥센타이어는 2045년까지 타이어 원재료의 100%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재생카본블랙 도입 확대는 ESG 경영 실행과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소재 전환을 확대하고 제조부터 폐기까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