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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디어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디즈니)가 2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화제다. 콘텐츠 사업과 테마파크 사업 모두 순항해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7일(현지시각) 2025회계연도 2분기(1월~3월)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236억2100만달러(약 3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상승한 44억달러(약 6조1349억원)다. 월가 추정치를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실적 발표 후 디즈니 주가는 10.76% 급등했다.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 9일엔 105.94달러(약 15만원)로 오르며 1주 전 대비 14.5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호실적 배경은 콘텐츠 사업과 체험 사업의 기여로 분석된다.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체험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1%, 9%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8133억원), 25억달러(약 3조4872억원)를 기록했다.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OTT(오버더탑) 서비스 가입자 수가 증가했으며 미국 테마파크, 크루즈의 호조로 인한 체험 부문 실적 성장이 나타났다. 디즈니 플러스의 북미 구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00만명, 북미 외 지역은 40만명 증가했다.
'7번째 디즈니랜드' 아부다비 조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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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지난 9일 중동 지역 첫 디즈니랜드를 미랄 그룹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디즈니가 15년 만에 공개하는 신규 테마파크다. 현재 디즈니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플로리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홍콩 등에 있어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아부다비가 7번째 도시가 된다.
해외 증권가에선 디즈니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긍정 전망이 이어진다.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디즈니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기존 110달러(약 15만원)에서 120달러(약 17만원)로 상향 조정,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영국 메이저 은행 바클레이즈도 기존 115달러(약 16만원)에서 120달러(약 17만원)로 목표주가 상향,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디즈니 목표주가를 기존 87달러(약 12만원)에서 100달러(약 14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즈니는 향후 10년간 테마파크에 600억달러(약 83조712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체험 부문은 ROIC(투하자본이익률)가 매우 높은 사업이며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서 장기적 투자 전략의 최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부문에선 2026년에 '어벤저스:둠스데이' '토이스토리5' 등 강력한 라인업이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 판매·라이선싱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