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2025.3.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양현종(37·KIA 타이거즈)과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낸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이 나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이숭용 SSG 감독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김광현의 다음 등판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15일 NC전 선발 투수를 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드류 앤더슨으로 결정했다. 16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김광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SG는 9일 KIA전이 우천으로 순연돼 등판 일정이 조정됐다. 앤더슨이 10일 경기에 나섰고 11일 더블헤더에서는 미치 화이트가 1차전, 김광현이 2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들의 휴식을 하루 더 주는 걸 고민했는데, 앤더슨과 김광현이 4일 휴식 후 등판을 자원했다.


이 감독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 책임감 있는 결정을 해줘서 고맙다"며 "앤더슨과 김광현의 몸 관리를 위해 다음 등판에서 투구 수 관리에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김광현이 5월 들어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점은 SSG에 큰 소득이다.

김광현은 3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7탈삼진 4실점(비자책)으로 버텼고, 11일 KIA전에서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을 상대로 웃으며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이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직구 구속이 올라가면서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며 "포수 신범수와 배터리 호흡이 좋았던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벅지 부근 모낭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이날 부상 회복 후 첫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에레디아는 5월 말 2군 경기를 치르고 6월 초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