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2일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무역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2025.05.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사간) 중국과 '전략적 필수품'(strategic necessities)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전반적인 디커플링(generalized decoupling)을 원하지는 않지만, 전략적 필수품의 디커플링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는 코로나19 시기에 공급망 붕괴로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상기하며 "효율적인 공급망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철강을 자체 생산할 것"이라면서 "(관세는) 우리 철강 산업을 보호한다. 필수 의약품이나 반도체에도 효과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과 만나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전날인 12일, 미중 양국은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일단 90일간 115%포인트(P)씩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중국이 다급해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불안감은 느끼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있었고, 상호존중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허리펑 부총리에 대해서는 "매우 노련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더 높았더라도 여름이 끝날 때까지 매장의 진열대가 비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제 크리스마스까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우리는 (미중) 관계를 재부팅하고 있다"며 "90일 안에 더 광범위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 3월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25.3.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