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곳에서 미국·멕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월 A매치 기간 평가전 상대를 미국과 멕시코로 확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가진다. 이어 9일에는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전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일본축구협회 역시 같은 날 북중미 원정 2연전 일정을 발표했다. 일본의 일정은 한국과 교차한다. 6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멕시코와 먼저 평가전을 치른 뒤 9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미국과 대결한다.

미국축구협회도 한국·일본과의 2연전 일정을 공지하며 "아시아 강호들과의 평가전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전략적 준비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고 밝혔다.


25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해외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열린 웨일스·사우디전 이후 1년 만이다.

미국과는 2014년 2월 LA에서 가진 평가전 이후 11년 만의 맞대결이다. 미국의 FIFA 랭킹은 16위로, 23위인 한국보다 높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 3무 3패로 앞서있다.

FIFA 랭킹 17위인 멕시코와 맞붙는 건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에서 가진 평가전 이후 5년 만이다.

상대 전적은 4승 2무 8패로 열세를 보인다. 특히 멕시코와는 월드컵 본선 무대(1998·2018년)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한 바 있어, 이번 평가전을 통해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포체티노 감독(왼쪽)과 손흥민 ⓒ AFP=뉴스1

홍명보호 주장 손흥민은 미국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흥미로운 사제대결을 벌이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손흥민을 직접 영입한 감독이다.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의 성장에 기여한 지도자다.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과 '적'으로 만나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오는 26일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9·10차전에 나설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6월 6일 이라크(원정), 10일 쿠웨이트(홈)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