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당분간 외국인 투수 없이 경기를 치른다.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영입한 라울 알칸타라는 25일 입국할 예정이고, '1선발' 케니 로젠버그도 휴식 차원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로젠버그와 내야수 김웅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포수 김건희와 외야수 원성준을 등록했다.
로젠버그는 알칸타라가 영입되기 전까지 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였다. 그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4패 72탈삼진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팀 전력이 떨어져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20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로젠버그의 이번 말소 사유는 휴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매년 무더워지기 시작할 때 선발 투수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고 짧은 휴가를 줬다.
키움 관계자는 "(최하위에 처진)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로젠버그가 피로 누적으로 쉬어야 할 시기"라며 "자칫 다치면 안 되기 때문에 한 차례 휴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젠버그가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고 복귀하면, 하영민이 다음 주자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1년 만에 1군 등판에서 1이닝 7사사구 9실점으로 흔들린 롯데 자이언츠 투수 윤성빈도 2군행을 통보받았다.
윤성빈은 2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가 1이닝 동안 안타 4개와 사사구 7개를 내주며 7실점으로 부진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그동안 기대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했다.
이에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1년 만에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는데, 너무 긴장했는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부진에는 투구 도중 사인을 빠르게 주고받는 '피치컴’ 오작동으로 템포가 끊긴 영향도 있었다.
20일 경기에서 윤성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6구를 던진 박진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롯데는 1군 엔트리 두 자리에 투수 홍민기와 박세현을 등록했다.

LG는 내야수 김주성을 대신해 투수 이지강을 콜업했다. 이지강은 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2군에서 재정비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도 한 달 만에 1군으로 올라왔다. 임창민은 올해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