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35)가 '전설급 외인' 타이론 우즈의 역대 외인 최다 홈런 경신을 눈앞에 뒀다.
로하스는 1일 현재까지 KBO리그 통산 172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뛰었고, 지난해 4년 만에 컴백해 올해까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72홈런은 KBO리그 통산 홈런 45위에 불과하지만, 외인으로 국한하면 2위다.
외인 통산 홈런 1위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두산(OB)베어스에서 뛴 우즈가 보유한 174홈런이다.
이에 따라 로하스는 앞으로 3홈런을 추가하면 우즈의 기록을 23년 만에 넘고 외인 통산 홈런 1위에 오르게 된다.
2017년 6월 시즌 중 KT에 합류하며 KBO리그와 연을 맺은 로하스는 같은해 6월28일 청주 한화 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83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고, 2018년에는 4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이후 꾸준히 홈런 기록을 늘려 나간 로하스는 특히 2020년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47개를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당시 소속팀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로하스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로하스는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시즌엔 5시즌 연속 20홈런을 노린다. 올 시즌엔 현재까지 58경기를 뛰며 8홈런을 기록 중이다.
스위치 타자인 로하스는 한 경기 좌, 우타석 홈런을 다섯 차례나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4월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좌, 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