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유럽 무대에서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달성한 이강인(24·PSG)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정 회장은 1일 대한축구협회(KFA) SNS를 통해 "PSG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1, 프랑스컵에 이어 유럽 최고 대회인 UCL까지 석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을 달성했다"면서 "비록 결승전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지만,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는 그라운드 안과 밖의 모든 선수, 감독, 스태프, 팬의 응원까지 모두 하나 된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PSG는 같은 날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5 UCL 결승전서 5-0으로 대승, UCL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UCL서 11경기 462분, 리그1 30경기 1667분 6골 6도움, 프랑스컵 3경기 201분을 기록하며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어 정 회장은 "팀원들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이강인의 모습을 보니, 깊은 감동과 더불어 고 유상철 감독님의 얼굴도 떠오르더라"고 했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 TV 예능 '슛돌이'에서 유상철 감독과 사제지간을 맺었던 바 있다. 현역 시절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기도 했던 유 감독은 췌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2021년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이강인이 어린 나이임에도 써 내려가고 있는 이 역사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자랑이자 희망"이라면서 "이 기세가 다가오는 국가대표팀 경기와 내년 월드컵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한편 이강인은 PSG의 우승 행사 등에 참여한 뒤 3일 이라크로 이동,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9차전 이라크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후발대로 합류한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