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 일정 중 경질을 당했다. 사진은 이탈리아의 사령탑을 맡은 스팔레티 감독의 모습. /사진=로이터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오는 10일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몰도바와의 경기가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은 몰도바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 협회로부터 해임 소식을 들었고 실망스러웠다"며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회피할 생각이 없었다. 나는 내 일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우디네세, AS로마, 인터 밀란 등의 사령탑을 맡았던 스팔레티 감독은 세리에A 복수의 팀을 지휘한 명장 중 하나다. 특히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 사령탑을 맡았던 2022-23시즌 팀에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안겼다. 당시 팀내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도 은사와 함께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났다. 뮌헨 주축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와 달리 스팔레티 감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팔레티호는 유로2024 16강 탈락, 2024-25시즌 네이션스리그도 8강에 그치며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에선 I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노르웨이에 0-3 완패를 당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었고 결국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몰도바전까지 감독의 역할을 하고 물러날 계획이다"라며 "감독직을 국가에 대한 봉사와 헌신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대표팀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