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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사이타마현 사단법인 단체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위대식 군사 훈련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매체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 사이타마현 한 사단법인 단체가 도쿄 이타바시구와 스기나미구 공공시설에서 '주니어 서바이벌 스쿨'이라는 유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직 자위대원이 지도했으며 참가 아동들은 위장복을 착용한 채 장난감 총을 들고 조준 자세를 취하는 등 실제 군사 훈련과 유사한 체험을 했다.
단체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프로그램은) 사회적 독립과 생존을 위한 기술 개발"이라며 "질서를 올바르게 따르고 자기 인식에 기반한 적극적인 복종 습관을 기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평화 도시'를 선언한 지역 가치와 배치된다며 반발했다. 이다 타바시 평화 단체 사무총장이자 전직 교사인 다케진(78)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총을 들고 전투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항의 서한을 구청에 제출했다.
다만 이타바시구청은 프로그램 내용 자체가 구청 공공시설 사용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해당 단체가 유료 프로그램임을 알리지 않고 공공시설을 사용한 것이 밝혀졌다. 이에 지난달 14일 '영리 활동 금지' 규정 위반을 이유로 시설 사용 허가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