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미국).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에서 압도적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ESPN은 12일(한국시각) "셰플러는 개막을 앞둔 제125회 US 오픈의 역사적인 우승 후보"라고 보도했다. 남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25회 US오픈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70파)에서 12일 밤 개막해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매체에 따르면 셰플러는 2009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4대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ESPN BET'의 배당률을 살펴보면 셰플러는 우승 배당률 '+275'를 기록 중이다. 100달러를 베팅했을 때 원금을 빼고 275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2009년 우즈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275' 이하의 배당률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우즈는 그해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225' 이하의 배당률을 기록했었다.


셰플러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 중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포함해 3번이나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작 셰플러는 세간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저 첫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셰플러에 이어 도박사들이 점친 '우승 후보 2순위'는 리브(LIV) 골프의 간판이자 지난해 우승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다. 디섐보의 배당률은 '+750'이다.

역시 리브 골프에서 뛰는 욘 람(스페인)이 '+1200'으로 뒤를 잇고,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400'으로 그다음이다. 매킬로이는 US 오픈에서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