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랠리'(정권 초 증시 상승)가 이어진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사진= 뉴스1)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91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지수는 단기 과열 우려 속에서도 랠리를 지속 중이다.

12일 오전 10시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2포인트(0.48%) 오른 2920.7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909.99로 출발한 뒤 2920선을 터치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한때 2924.07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억원, 2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4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로 출발했으나 이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0.42%)와 LG에너지솔루션(2.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7%) 현대차(0.75%) 기아(1.44%) HD현대중공업(1.91%)은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0.58%) 삼성바이오로직스(-1.25%) KB금융(-0.93%) 삼성전자우(-0.61%)는 약세다.

업종별로는 건설(3.62%)과 기계장비(3.02%)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운송장비(1.17%), 전기전자(0.65%) 등도 강세다. 반면 증권(-0.70%), 종이목재(-0.49%)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0.27%, 나스닥은 0.50% 하락했으며, 다우지수는 보합에 머물렀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했지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인력 대피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는 시점인 데다 선물옵션만기일로 외국인과 기관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지수 상승 속도에 대한 경계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20%) 오른 787.9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786.27로 출발한 지수는 상승 전환해 788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2억원, 224억원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59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69%), 에코프로(1.91%) 레인보우로보틱스(0.18%) 에이비엘바이오(0.88%) 등이 오름세다. 반면 알테오젠(-0.49%) HLB(-0.75%) 파마리서치(-0.38%) 등은 소폭 내림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369.0원에 거래를 시작해 1370원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