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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환승연애 2' 출연자 김태이(29·본명 김인식)가 1심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장성진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행위는 위험성과 비난 가능성이 크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고 보행자 충격 정도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단속 초기 운전사실을 숨기려는 A씨의 제안에 응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허위진술을 하기도 했다"며 "피해자는 사고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재범 방지를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 대리운전 호출 후 대기하는 동안 차량 이동을 요구받고 짧은 거리를 운전한 점 등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또 "초기에 운전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가 자백한 점, 피해자의 피해가 중하지는 않은 점, 이 사건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금주하는 등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태이는 지난해 9월15일 오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행인은 타박상 등 상해를 입었다. 당시 김씨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김태이는 음주운전 혐의 관련 경찰조사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려고 정차한 상태에서 주차 관리자가 차를 이동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차량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행인과 접촉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은 김태이에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시 김태이는 최후진술에서 "선처해 주시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라며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김태이는 지난 2016년 연극 '우리가 처음 사랑했던 소년'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몬스터'(2016), '병원선'(2017), '황후의 품격'(2019) 등에 출연했다. 2022년 티빙 인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