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뒤집기로 LG 트윈스의 7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9위 두산은 시즌 40승(4무52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경기를 내준 2위 LG는 7연승에 실패하며 선두 한화 이글스(57승3무36패)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2회까지 두산 선발 잭 로그에 봉쇄당한 LG 타선은 3회초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신민재 타석 때 도루에 이은 폭투로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신민재의 안타가 나와 1점을 냈다.
이후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난 LG는 문보경이 무사 1, 2루에서 스리런포를 날려 5-0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5점을 내줬지만, 두산은 3회말 바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김인태가 볼넷을 고른 뒤 박계범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정수빈이 다시 볼넷을 얻어 1사 1, 2루가 됐다.
두산은 오명진이 삼진을 당했지만, 이유찬이 내야 안타로 1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1, 2루 찬스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2타점 2루타로 3-5로 추격했다.

두산의 공격은 4회말에도 계속됐다.
박준순과 김기연, 김인태의 연속 안타로 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무사 2, 3루에서 박계범이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3회 5득점 이후 6회까지 무득점 침묵한 LG는 7회초 다시 점수를 냈다. 선두 타자 박관우의 볼넷 이후 박해민의 우익수 플라이 때 대주자 최원영이 태그업 후 2루까지 이동했다.
최원영은 내친김에 3루까지 훔쳤고, 이후 신민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6-6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이번에는 두산이 반격했다.
이유찬과 케이브가 새로 올라온 이지강에게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3루가 됐고, 양의지가 병살타를 때렸지만 3루주자 이유찬이 홈을 밟아 7-6으로 도망갔다.
두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9회초 김기연의 2루타와 조수행의 단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조수행의 2로 도루 이후 박계범의 중견수 플라이에 김기연이 홈으로 들어와 8-6이 됐다.
이후 정수빈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대타 김재환이 볼넷을 골랐고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로 LG를 압박했다.
여기서 이유찬이 백승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쳐 추가 점수를 냈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SSG 랜더스는 대전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3-2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2연승에 성공한 SSG(46승3무46패)는 같은 날 각각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47승1무47패), KIA 타이거즈(46승3무46패)와 공동 5위가 됐다.
반면 이틀 연속 경기를 내준 한화(57승3무36패)는 지난달 18~19일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연패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6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하면서 승리에 밑거름이 됐고, 노경은과 이로운, 조병현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한화에 선제 실점한 SSG는 4회초 최정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6회초에도 최정이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한화에 추가 실점하면서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초 1사 만루에서 고명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 3-2 리드를 잡았다.
이후 SSG는 이로운과 조병현이 남은 이닝을 막아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KT는 홈에서 삼성에 9회말 4점을 뽑아 극적인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4위 KT는 50승3무45패를 기록, 공동 5위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과 배찬승, 이승현에게 꽁꽁 묶인 KT는 9회초 마무리 박영현이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9회말 삼성 마무리 이호성이 1사 후 몸에 맞는 볼과 보크를 주며 흔들리면서 KT에 기회가 찾아왔다.
1사 2루에서 대타 조대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진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다시 1, 2루를 만들었고, 권동진의 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강백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3까지 쫓아갔다.
뒤이어 안현민이 바뀐 투수 김태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동점을 만든 KT는 장성우의 볼넷 이후 허경민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롯데는 홈에서 KIA를 5-3으로 누르고 스윕을 달성했다.
5연승을 질주한 3위 롯데는 53승3무42패로 2위 LG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KIA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KIA 불펜 이준영과 조상우를 공략해 3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전준우가 4안타를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한태양과 유강남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KIA는 이날도 불펜 난조로 경기 후반 흐름을 내주는 패턴이 반복되며 무릎을 꿇었다.

NC 다이노스는 홈에서 홈런 3방에 힘입어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12-4로 대파했다.
3연승을 거둔 NC는 43승5무44패로 공동 5위 3팀을 0.5경기 차로 추격했고, 키움(28승3무67패)은 6연패에 빠졌다.
NC는 박민우와 천재환, 김형준이 홈런포를 가동해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김형준은 3안타로 활약했다.
선발 라일리 톰슨(5이닝 4실점)은 시즌 12승(5패)을 수확, 코디 폰세(한화)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6이닝 7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11패)가 되며 선발 16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