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필품 업체 프록터앤갬블(P&G)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부담으로 인해 일부 제품 가격을 다음주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P&G가 판매 중인 세제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생필품 업체 프록터앤갬블(P&G)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부담 일부를 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생필품 판매 기업 P&G가 실적 보고에서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P&G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1/4은 가격이 5%대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P&G 가격 인상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얻었고 미국인들은 물가 인상을 겪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국들로부터 관세 인상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관세 부담은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가 부담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졌다. 특히 서민 물가와 직결된 생활용품, 식품, 음료 분야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많은 기업이 관세 시행 이전에 원자재와 제품 재고를 선주문해 가격 인상을 늦췄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올해 말부터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버드대 빌 조지 교수는 "월마트, 아마존, 베스트바이 같은 유통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이 아직 관세 여파를 체감하지 못했지만 곧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