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탈출한 한화는 시즌 전적 58승3무37패를 기록,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6위 삼성은 48승1무48패가 되며 5위 진입에 실패했다.
직전 등판에서 어깨 뭉침 증세로 70구만 던지고 교체됐던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이날 99구를 던지며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개막 후 선발 13연승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2017년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이상 14연승), 2018년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13연승)에 이어 폰세가 역대 4번째다.
타선에서는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이 솔로포를 터뜨렸고, 김태연과 채은성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화는 2회말 선취점을 냈다.
선두 타자 채은성의 2루타 이후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한화는 하주석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한화는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로 2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여 2-0으로 달아났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3회 홈런 두 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리베라토가 삼성 선발 최원태에게 솔로포를 때렸고, 문현빈의 땅볼 아웃 이후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도 솔로 홈런을 때려 4-0을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8회말 김태연이 바뀐 투수 김태훈에게 솔로포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폰세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한화 부임 후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7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5승6패)가 됐다. 타선은 여러 차례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LG 트윈스는 홈에서 이틀 연속 KT 위즈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57승(2무40패)째를 따낸 LG는 같은 날 승리한 선두 한화와 2경기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50승3무47패가 되며 3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9승(6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관우가 6회 투런포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고, 김현수는 KBO 역대 3번째 16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3회 선취점을 낸 LG는 6회 박관우의 투런포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7회에도 2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패트릭 머피가 5이닝 1실점으로 자기 몫을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즌 첫패를 떠안았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연장 11회 혈투끝에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즌 4번째 무승부를 기록한 SSG는 5위 자리를 유지했고, 최하위 키움 역시 시즌 4번째 무승부를 적립했다.
1회말 최정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나간 SSG는 3회초 선발 문승원이 김건희와 임지열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대거 5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SSG는 5회말 키움 선발 정현우 공략에 성공하면서 다시 4점을 추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정규 이닝 내 추가 득점에 실패, 연장 승부에 돌입했지만 연장 11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NC 다이노스는 난타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9-4로 제압하고 7연승을 저지했다.
전날 경기 패배를 설욕한 NC는 시즌 44승(5무45패)째를 거두며 7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 없는 8위를 유지했다.
연승행진이 끊긴 3위 롯데는 54승3무43패로 2위 LG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NC는 1회와 2회 각각 1점씩 내며 2-0으로 앞서나갔지만, 4회 롯데에 2실점하며 동점을 내줬고, 5회에도 추가 2실점해 2-4로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NC는 6회 롯데 불펜을 두들겨 4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한 뒤 7회 1점, 9회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5회 득점 이후 무득점으로 침묵한 롯데는 9회말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뽑는데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NC에서는 김형준이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펄펄 날았고, 김주원도 3안타로 힘을 보탰다. '이적생' 최원준이 3타점, 대타로 투입된 오영수도 2타점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홈팀 KIA 타이거즈가 연장 11회 무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두산 베어스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에 먼저 2점을 내주고 5회까지 끌려가던 KIA는 6회와 8회 1점씩 내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KIA는 연장 11회말 두산 불펜 박신지를 흔들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1점만 내면 그대로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박찬호가 초구를 건드려 내야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후속 타자 김규성도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면서 주자를 불러들이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2사 만루에서 들어선 최형우마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면서 KIA는 7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시즌 4번째 무승부를 기록한 KIA는 7위(46승4무47패)에 머물렀고,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두산(41승5무52패)은 9위를 유지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이날 5⅔이닝 1실점으로 KBO 역대 2번째 12시즌 연속 100이닝 금자탑을 세웠지만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