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의 황희찬(왼쪽)ⓒ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침묵한 가운데 울버햄튼이 맨체스터 시티에 대패했다.

울버햄프턴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6 EPL 개막 홈 경기에서 0-4로 졌다.


최근 팀 내 입지가 좁아져 방출설까지 나오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이미 0-4로 패색이 짙은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약 8분을 뛰었다.

황희찬은 의욕적으로 압박하며 존재감을 보였지만, 경기 흐름이 완전히 기울어진 뒤여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3-24시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코리안 가이'를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해 이목을 끌었다. 공교롭게도 황희찬은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을 올렸고, 현지 매체들은 황희찬의 이름조차 모르던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 등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황희찬은 2025-26 시즌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8분에 불과해 이번 시즌 역시 팀내 주전 경쟁이 녹록지 않음을 예고했다.

한편 맨시티에서는 황희찬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동료 엘링 홀란드가 멀티골을 기록, 개막전부터 득점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