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또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9위 두산은 시즌 49승(5무59패)째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두산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한 5위 KIA는 53승4무53패가 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두산 선발 제환유는 5이닝 동안 KIA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조수행이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양의지가 3안타, 김기연이 2안타로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1회초 제환유를 두들겨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냈다.
이후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7회까지 1-0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다 두산이 8회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전세를 뒤집었다.
대타 강승호가 바뀐 투수 이준영에게 안타를 치고 나갔고, 제이크 케이브의 땅볼 때 강승호가 2루에서 아웃돼 1사 1루가 됐다.
KIA는 실점을 막기 위해 전상현을 투입했는데, '역전의 명수'가 된 두산 타선은 전상현마저 공략해냈다.
양의지가 2루타를 치면서 1사 2, 3루로 찬스를 이었고, 안재석이 고의4구로 나가면서 만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등장한 대타 김인태가 전상현에게 볼넷을 골라냈고, 밀어내기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류현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수행이 전상현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이어진 이유찬의 타석 때 1루주자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대주자로 투입된 3루주자 박계범이 홈을 밟아 4-1로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김정우가 9회 올라와 2사 후 김태군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우고 역전승을 완성했다.
KIA는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후반기 내내 불안한 불펜은 이날도 붕괴되면서 KIA 벤치의 고민이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