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열린 KBO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7로 졌고,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치명적 실책 2개로 자멸하며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7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13경기에서 2무11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11연패를 당했다. 야구 경기의 무승부는 승률과 연승, 연패 계산에서 빠진다.

롯데는 2002년 10월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부터 2023년 4월15일 잠실 LG전까지 2시즌에 걸쳐 13연패를 당한 뒤 가장 긴 연패에 빠졌다.

58승5무56패가 된 롯데는 4위를 유지했으나 5위 NC 다이노스(53승6무53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비겼던 롯데는 이날도 두 차례 리드를 잡았으나 실책에 발목이 잡혀 무너졌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6실점(1자책)으로 시즌 9번째 패전(11승)의 멍에를 썼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22일 열린 KBO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⅔이닝 6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롯데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롯데는 1회초 대거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쳐서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타자 유강남이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그러나 롯데는 결정적 실책 때문에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박세웅은 3회말 2사 후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맷 데이비슨을 내야 높이 뜬공으로 유도했다. 3루수 박찬형이 마운드 가까이 달려왔으나 낙구 지점을 놓쳐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사이 NC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 실책에 흔들린 박세웅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건우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는 4회초 1사 2, 3루에서 나승엽과 손호영의 연속 내야안타가 나와 2득점, 6-4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는 실책으로 또 무너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열린 KBO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7로 졌고,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6회말 1사 1, 2루에서 최원준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나승엽이 포구하지 못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해 박세웅을 독려했지만, 흐름은 이미 NC로 넘어갔다.

박세웅은 김형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이 허용했다. 이어 김휘집을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폭투로 이어져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으로 들어와 5-6으로 뒤집혔다.

NC는 7회말 박건우의 안타와 데이비슨의 2루타를 묶어 추가 득점, 2점 차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롯데는 9회초 무사 1, 3루에서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로 1점만 만회, 극적 뒤집기를 노렸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신윤후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연패가 11경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