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레스트가 션 다이치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노팅엄은 2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노팅엄셔주 웨스트 브리지퍼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3차전에서 FC포르투를 2-0으로 잡았다.
노팅엄은 이날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페널티킥을 얻으며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전반 17분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모건 깁스화이트가 골망을 흔들며 리그에 성공했다.
후반 28분에는 니콜라 사보나가 상대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주심은 처음에 사보나에게 시뮬레이션 반칙을 선언했으나 비디오판독(VAR) 이후 원심을 번복했다. 키커로 나선 이고르 제주스는 한가운데로 공을 밀어 넣으며 추격골을 터트렸다. 이후 노팅엄은 포르투 공격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누누 에스파리토 감독의 지휘 아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에 올랐던 팀이다. 단단한 수비와 역습을 기조로 한 효율적인 공격은 확실한 팀 컬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누누 감독은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와 갈등으로 팀을 떠났다. 이후 급히 투입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등을 노렸으나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으로 고전했다. 결국 지난 18일 첼시와의 EPL 3라운드 0-3 패배 후 경질됐다.
감독을 두 명이나 갈아치운 노팅엄은 과거 번리와 에버튼 등을 지휘한 션 다이치 감독을 선임했다. 다이치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8경기 동안 하지 못했던 승리를 부임한지 이틀 만에 해냈다. 사실 다이치 감독이 큰 변화를 만들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달리 누누 감독이 남긴 유산을 잘 활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토트넘 홋스퍼와 셀틱 사령탑 시절에도 고강도의 압박축구를 강조했다. 반면 다이치 감독은 누누 감독처럼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한다. 전방 압박보다 라인을 내리고 플레이하는 축구에 익숙한 노팅엄 선수들에겐 더 잘 맞는 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