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 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을 비롯해 국내 연구진 및 학계 리더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기술육성 사업은 2013년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내에서 첫 도입된 민간 주도 기초과학 연구지원 공익사업이다. 기초과학과 소재기술, ICT 융복합분야 등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과제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조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12년 동안 누적 880개의 연구 과제를 선정, 연구비 1조1419억원을 지원했다. 연구 과제에는 91개의 기관과 연구 인력 1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약 1200명의 교수, 1만4000명의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실험장비·재료비 등을 지원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썼다. 특히 연구자들에게 ▲과제 선정 ▲성과 극대화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End-to-End' 육성 패키지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자들은 ▲단계별 전문가 멘토링 ▲산업계와의 기술 교류기술창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 65개 연구 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이중 윤태영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2014년부터 5년간의 연구지원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아냈고,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프로티나는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2014년부턴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과제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애뉴얼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행사를 외부에 첫 공개해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의 교류 폭을 넓혔다. '미래과학기술 포럼'을 신설해 참가자들이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도록 했다. 오프닝 세션에서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대표 4가지 사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전명원 경희대학교 교수는 기존 표준 우주론의 오류를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시했고, 김재경 한국과기술원(KAIST) 교수는 인체의 생체시계를 수학적 모델링으로 분석해 다양한 수면 질환 원인을 찾아냈다. 조용철 DGIST 교수는 신경의 재생과 퇴행 과정의 생명현상, 김장우 서울대 교수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과부하 설루션을 발표했다.
'미래과학기술 포럼'에서는 국내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64개의 각기 다른 주제로 발표했다.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50개 연구 과제 발표 세션, 삼성과 학계 전문가가 공동 선정한 '10대 유망기술' '기초과학 분야 AI 활용'과 관련한 14개의 특별 발표 세션이 이뤄졌다.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성장 기반을 만들어 왔다"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 주제에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