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이번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 18일 UAE 대통령궁에서 UAE원자력공사(ENEC)와 양국 정상 임석하에 '원자력 신기술, 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공동 평가, 원전분야 AI 활용 등 차세대 원전기술에 대한 정보교류·인력양성·공동연구를 통해 미래 신사업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원전시장 공동진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번 MOU는 두 회사가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국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바라카원전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시장에 공동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과 모하메드 알 하마디 사장 간의 별도 면담도 진행됐다. 두 사람은 세계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사장은 면담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모색에 양사가 총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그동안 양사가 협력과 신뢰 기반 위에 쌓아 올린 성공적인 사업 성과는 미래 협력의 큰 모멘텀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도"세계 원자력 분야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함께 협력할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양사의 파트너십을 활용하여 큰 상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UAE원전 건설사업은 UAE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전이 2009년 수주한 국내 최초 원전 수출사업이다. 지난해 9월 4호기 상업운전 개시로 4개 호기 모두 성공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한전의 바라카 원전사업 성공을 계기로 한국 수출노형인 APR1400의 안전성과 원전 수출역량이 입증되고 있어 후속 원전 수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