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의정부에서 열린 '경기북부 방산혁신 클러스터 심포지엄'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경기 북부에 첨단 방위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일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에서 '방산혁신 클러스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정영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조강연을 통해 경기 북부의 군부대·사격장 등 집중된 실증 환경을 바탕으로 개발 기술을 실제 군 환경에서 시험·운용하는 '실증 중심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위원은 "경기 북부는 군부대·사격장·훈련장 등 실증환경이 집중된 지역"이라며 "개발 기술을 실제 군 환경에서 시험·운용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AI 기반 방산혁신 생태계 조성, 국방 MRO ·소부장 국산화 거점 육성 등 전략이 제시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정원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AI클러스터팀장은 경기 북부가 군 반환공여지와 연계한 국방 AI(인공지능) 기술의 실증에 최적화된 환경임을 설명했다. 주요 AI 기술로 UAS(무인항공)·UGV(무인지상차량)·감시정찰 등을 꼽았다. 국방 AI 클러스터와 연계한 실증센터,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기반 방산혁신 생태계 조성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오세진 파인브이티 연구소장은 무인·자율체계 확대에 따른 정비·부품 국산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군용 로봇 운영체제 ROS2 기반 공통 플랫폼 도입과 경기 북부의 지리적 강점을 활용한 국방 MRO(정비·유지·보수), 소부장 국산화 거점 육성을 제안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서호일 전 육군본부 장비정비차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민·관·군 협력, 실증 인프라 확충, 규제 개선, 전문인력 양성 등 방산혁신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대안을 논의했다. 정현수 LIG넥스원 본부장은 "포천 MRO 근접정비센터 운영을 위해 인력 확보와 수익성 보장이 중요하다"며 "AI 인력 유치를 위해 방산 데이터의 민간 활용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현 경기도의원은 "군 유휴지 활용은 정보 접근 제한이 과제"라며 "데이터센터 등 기반시설을 우선 배치하고 민간 활용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호일 전 육군본부 장비정비차장은 "방산과 국방 경계를 명확히 하고 적용 분야를 정해야 한다"며 "경기 북부에 군 정비 수요 유치를 위해선 기존 프로세스의 전체가 아닌 일부를 이전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박상현·윤충식 의원, 경기북부 시군 관계공무원, 방산기업, 연구기관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상수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심포지엄은 경기북부를 미래 방산혁신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지역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