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지난달 피의자 조사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양평군 한 공무원에 관련한 수사팀 감찰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은 지난 9월5일 김형근 특별검사보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지난달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양평군청 공무원에 관한 감찰 결과를 발표한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양평 사건 관련 감찰 결과는 오는 27일 오후 브리핑 시간에 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양평군청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은 뒤 8일 만에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A씨는 "특검 수사관의 회유와 강압이 있었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와 유서를 남겼다. 이에 특검팀은 조사를 진행했던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진행해 왔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의 가족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에서 개발사업을 할 때 개발부담금을 면제받고 사업 시한을 소급 연장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사업 당시 양평군청의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 담당자였다. 당시 양평군수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날 특검팀은 최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건희 특검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가져간 김 여사의 휴대전화는 "아이폰 기종"이라며 "아직 비밀번호가 풀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휴대전화는 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할 당시 확보했다.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 중 하나로 김 여사 관련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또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계엄의 위법한 동기를 알고도 계엄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전 장관과 관련해) 내란 특검팀과 수사가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수사 중복을 피하기 위해 소통을 시작한 단계"라며 "중복이 없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