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에 매몰된 실종자 두 명의 위치가 특정됐다. 사진은 광주 서구 치평동의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시스(소방청 제공)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로 근로자 두 명이 실종된 가운데 위치가 특정됐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매몰돼 실종된 근로자 두 명의 위치가 지상 1층과 지하 1층 사이로 특정됐다.


이날 오후 사고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연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 안전과장은 "지난 11일 실종된 50대 배관공과 지하에서 같이 일했던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확한 지점은 아니지만 그쪽으로 추정돼 먼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쯤 광주 서구 소재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매몰돼 2명이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함께 매몰된 근로자 2명은 실종돼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방 당국은 수색을 이어갔으나 추가 붕괴가 우려되면서 현재 수색 및 구조가 중단됐다.


양 과장은 현장 상황에 대해 "주요 구조물 트러스트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지다 멈추고 걸린 상태"라며 "크레인을 동원해 구조물이 넘어지거나 휘지 않게 고정하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털어낸 뒤 대원들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개 시 포크레인을 동원해 구조물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산소 절단기 등을 이용해 철근을 잘라낸 뒤 크레인으로 자재를 들어내는 작업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안정화 작업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재수색은 야간작업으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