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증권

국내 초고액 자산가들이 내년 국내 주식시장의 부활과 공격적인 자산 증식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증권이 자산 30억원 이상 SNI 고객 401명을 대상으로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산가들은 2026년 투자의 핵심 키워드로 'K.O.R.E.A.'를 제시했다.


이는 ▲한국 주식(K-stock) 선호 ▲한국 및 코스닥 시장의 성과 상회(Outperform) ▲주식 자산으로의 리밸런싱(Rebalancing) ▲ETF(상장지수펀드) 활용(ETF) ▲AI(인공지능) 주도 시장(AI)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국내 증시의 재평가와 성장에 베팅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전도유망(앞날이 희망차고 장래가 밝음)'이 25.2%로 1위를 차지했다. 자산가들의 기대감은 지수 전망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2026년 말 코스피 지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9%가 '45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산가들은 주식 비중을 대폭 늘리는 리밸런싱을 예고했다. 2026년 적정 포트폴리오 비중을 묻는 질문에 '주식에 80%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57.9%에 달했으며, 실제로 2026년에 주식형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도 3분의 2가 넘는 6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채권 등 안정형자산 선호도가 높았던 작년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주도 섹터는 여전히 AI였다. 2026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절반에 가까운 48.1%가 'AI 산업의 성장세 지속'을 꼽았으며, 투자 유망 업종 역시 'AI/반도체'가 31.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로봇'이 18.0%로 2위에 올라 기술주 중심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제약/바이오/헬스케어(14.8%)', '금융 등 고배당주(12.3%)', '조선/방산/원자력(10.4%)'이 뒤를 이었다.

투자 방식에 있어서는 개별 종목 발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ETF 및 ETN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직접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응답(37.9%)보다 높은 수치로, 시장 전체 혹은 특정 섹터의 성장을 추종하는 간접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이러한 자산가들의 '장밋빛 전망'은 증권가 전문가들의 분석과도 궤를 같이 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볼 때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 기업 이익은 매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6년 코스피는 충분히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정학적 변수 등을 감안한 2026년 코스피 타깃으로 4900포인트를 제시하며 자산가들의 기대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AI 밸류체인과 바이오 업종을 주목해야 하며 혹시 모를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해 방산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