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그린란드 병합 위협 등으로 인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정상들이 중국을 찾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가 흔들리면서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가 중국 문을 두드리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오는 28~31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한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8년 만이다. 이번 스타머 총리의 방중에는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 피터 카일 영국 무역장관, 영국 주요 금융·서비스 기업 경영진이 함께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방중에 대해 "정치보다 경제적 투자가 우선이라는 의미"라며 "대중 관계의 탈정치화는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 동맹에 균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이번달 중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난다.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8년 만이다. 캐나다와 중국은 그동안 상호 내정 간섭 공방과 관세 분쟁으로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이번 캐나다 총리 방중으로 인해 중국의 캐나다산 전기차·카놀라유 관세 인하, 캐나다의 대중 시장 개방을 추진한다.

이밖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미셸 마틴 아일랜드 총리,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 등은 지난달에 방중해 시 주석을 만났다. 다음달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중국을 찾는다.


이같은 세계 정상들의 중국 방문에 대해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아시아·유럽·북미 국가 정상들이 양국 관계 강화와 실질적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찾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과 일방주의, 패권주의가 고조되는 세계정세에서 중국의 대내외 정책이 높은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친밀한 관계를 다져오던 유럽,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관세 폭탄을 날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그린란드 병합 위협,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등 여러 논란이 빚어지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영국 매체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가 미국 동맹들을 중국으로 밀어내고 있다"며 "일부 서방국들이 안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실존적 위협으로 여기는 나라 중국에 눈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