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자산 1996억유로(약 284조원)에 대한 이자로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건물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자산 1996억유로(약 284조원)에 대한 이자로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건물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자산에 대한 이자로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러시아 동결자산 1996억유로(약 284조원)에 대한 이자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분기 러시아 동결자산에 대한 이자는 7억3400만유로(약 1조450억원)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EU 관계자는 이날 매체에 "러시아 동결자산에 대한 이자가 누구 소유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대한 사용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매체는 "이 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EU는 다음달 러시아 동결자산 이자 활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에는 500조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달 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WB 공동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4110억달러(약 545조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