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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을 계획한 사실을 미국이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수출하는 주요 경로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국방부 기밀 문서를 입수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 노르트스트림 폭발이 발생하기 3개월 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가스관을 파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CIA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이 노르트스트림 폭파 계획을 독일 측에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발생한 폭발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됐다.
우크라이나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파괴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에 친우크라이나 세력이 관련됐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관련된 세력이 연루됐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