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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패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주포' 박정아의 변칙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경기는 정상적으로 시작하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박)정아를 미들블로커로 기용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29일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1, 2세트를 다소 무력하게 빼앗긴 후 3차전을 간신히 잡았지만 4차전을 내주면서 가장 중요한 첫 경기를 잡지 못했다.
당시 캣벨의 위치를 변경해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 봉쇄에 나섰던 도로공사는 상대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막지 못한데다 공격력까지 둔화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김 감독도 "방어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는데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공격력이 더 안 좋아졌다"면서 "3세트부터 (캣벨의 위치를) 원위치했는데 흥국생명의 양쪽(옐레나·김연경)이 다 터지면서 더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도로공사는 현재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그래도 1차전보다는 좋아졌다"면서 "배유나가 완벽하진 않지만 컨디션을 찾았다. 다만 박정아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2차전까지 내주면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김 감독은 이날 박정아의 변칙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미들블로커 두 선수 중 안 좋은 선수 한 명을 빼고 박정아를 가운데로 넣어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세터 이윤정에 대해선 최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생각이다. 김 감독은 "내가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오히려 더 힘들어할 수 있다"면서 "최대한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