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기업들은 오는 4분기에도 내수부진 속에 체감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29~9월9일(휴일 제외)까지 10일간 지역 11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83’으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기준치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응답업체 전체 분포를 보면 4분기 경기가 3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0.2%(3분기 16.8%),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6.8%(3분기 38.9%), 경기상황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3.0%(3분기 44.3%)로 각각 나타냈다.

광주지역 BSI 전망치는 지난 1분기 69를 기록한 후 2분기에 기준치를 웃도는 103을 기록했으나 3분기 78로 하락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수요위축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내수회복 여건 약화 요인으로 작용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 107(3분기 60)을 제외한 중소기업(80), 수출기업(73), 내수기업(86)등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33)을 제외하고 ▲음식료품 91(3분기 80) ▲섬유 50(3분기 75) ▲고무·화학 64(3분기 71) ▲철강·금속 80(3분기69) ▲기계장비 90(3분기 88) ▲자동차·운수장비 96(3분기 54) ▲전기·전자82(3분기 95) 등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를 하회하면서 낮은 전망치를 나타내 지난 분기에 이어 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기업경영에 영향을 주는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4.4%)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경제불확실성(16.5%) ▲경쟁심화(13.0%) ▲수출감소(11.8%) ▲인력난(9.1%) ▲정부규제(6.7%) ▲환율변동(6.7%) ▲노사분규(3.5%) ▲자금부족(2.4%)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내수경기촉진정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경기하락이 진정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연내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신흥국의 경기불안 및 세계경기 위축으로 인한 자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수요 위축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재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더 싸늘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지역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제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