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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이기영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기영이 검찰에 송치되는 모습은 노출됐으나 얼굴이 공개되진 않았다.
이기영은 4일 오전 9시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를 나와 경기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으로 이송됐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경찰서 현관을 나온 이기영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살인해서 죄송하다"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답했다. 마스크와 패딩 모자를 덮어 쓴 이기영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밤 11시쯤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60대 택시기사를 경기 파주시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후 시신을 옷장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8월 현 거주지 명의자인 전 동거녀를 살해한 후 공릉천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다만 이기영이 지난 3일 시신을 공릉천 인근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해 경찰이 일대를 수색 중이다.
이기영의 주거지 곳곳에서 발견된 혈흔을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남자 1명과 여자 3명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확인된 유전자가 이기영의 주변 인물들의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기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청소년기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해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