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볼라' /사진=로이터 뉴스1 제공
'미국 에볼라' /사진=로이터 뉴스1 제공

에볼라 감염 확산으로 긴장했던 미국이 첫 번째 고비를 넘겼지만 미국 내 에볼라 공포는 여전하다.

미 보건당국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에볼라 첫 사망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의 1차 접촉자 중 감염증세를 보인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발표했다.

던컨과 접촉해 격리됐던 48명중 대부분이 잠복기를 무사히 넘겨 격리 해제된 것. 48명 중 43명은 격리 해제됐고 나머지 5명도 곧 격리 및 추적검사에서 벗어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던컨이 입원했던 병원의 의료진 75명의 감염 여부도 곧 판가름날 전망이다. 하지만 미 국민들의 에볼라 공포는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독감 시즌이 시작돼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곳곳에서 에볼라 의심 신고로 비상이 걸리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 지난주 텍사스에서는 사망자 던컨이 살고 있던 아파트를 방문했던 여성이 열차 역에서 구토 증세를 보여 응급차량이 출동해 기차역을 폐쇄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 19일 의사 5명과 간호사 20명, 전염병 통제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에볼라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북부사령부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은 텍사스주 샘휴스턴 기지에서 일주일간 교육을 받고 미국 내 에볼라와 관련된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파견될 수 있는 상태로 대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