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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자료=박범신 작가가 방송작가와 출판편집인 등을 성희롱 했다는 내용의 트위터 화면 캡처. |
영화 '은교'의 원작 소설가 박범신씨가 트위터에 사과글을 게시한 후 비난이 계속되자 삭제했다.
지난 21일 밤 늦게 박범신 작가는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도..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쓴 사과문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러나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나로 인해.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글을 수정해 다시 올렸다. 두 번째 글 역시 비난이 이어지며 결국 삭제했다.
앞서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밝힌 한 여성은 트위터를 통해 박 작가가 자신을 포함한 여성 7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벌인 일을 공개했다. 이 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박 작가는 동석한 사람들을 '늙은 은교', '젊은 은교'라고 불렀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언급을 했다. 특히 이 여성은 박 작가가 옆에 있는 여성의 신체를 계속 만졌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2014년 박 작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희롱처럼 '너 내 은교 해줄래?'라고 말하는 남성들이 많다며 '은교'를 모독할 거라면 차라리 잊으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성희롱 논란에 박 작가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자신의 말과 행동에 상처받았다면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