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순국선열의 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과거의 치욕을 잊지 말고 미래의 영광을 기약하자는 취지에서 11월17일 을사늑약 체결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를 잊지 않으려면 우선 역사를 온전히 간직해야 한다"며 "하지만 선조들의 피어린 독립운동의 역사는 아직도 충분히 발굴되지 않았고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와 정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역사의 발굴과 정립은 더욱 활발해져야 하고 그런 과업에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 자라나는 세대가 조국에 더 큰 자긍심을 갖도록 올바른 역사교육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역사를 잊지 않는다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조상들을 기억하고 평가하고 현창하고 예우해야 하지만 해방 조국에서 합당하게 예우받지 못한 분도 적지 않다"며 그 가족과 후손들이 어렵게 생계를 이어 가는 경우가 없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이 총리는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기념관을 세울 계획임을 언급하며 "후대가 조국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처절한 투쟁을 기억하며 조국의 빛나는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자는 뜻"이라고 전달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거론하며 "죽음도 개의치 않았던 선열들의 뜨거운 애국혼을 기억하면서 선열들이 꿈꿨던 당당한 조국을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